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주제 무리뉴 (문단 편집) ==== 구시대적인 전술 ==== 사실 무리뉴가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고 승승장구하던 시절에도 실리주의적인 무리뉴의 축구에 대해 보는 재미가 많이 뒤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무리뉴가 애용하는 전술 방식인 수비 라인을 바짝 내리고 빠른 역습을 통해 골을 넣는 전술, 특히 그라운드의 모든 선수들에게 유난히 보수적으로 수비력을 강조하는 전술이 승률에 기여했을 수는 있어도 축구 보는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의견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이는 [[아르센 벵거]]가 무리뉴의 주요 라이벌로 꼽히는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 지극히 실리주의적인 무리뉴의 축구와 정반대로 벵거는 이상주의적이고 보는 재미가 있는 소위 아름다운 축구를 지향하기 때문.] 축구 경기에 재미가 뭐 그리 중요하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축구는 돈의 스포츠다.''' 애초에 모든 스포츠는 자본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이기지도 못하면서 재미없는 축구가 지속되면 경기장 입장료와 중계료 수입은 하락하게 되고 이는 구단의 재정 악화로 이어져 장기적인 구단 운영에 걸림돌이 된다. 장기적 관점의 재미없는 축구가 문제가 될 수 있으나 무리뉴 정도의 감독이 일할 정도의 클럽이라면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명문 클럽이 대부분인데, 이러한 빅클럽들은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에서도 아름다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 첼시 1기 시절과 같이 클럽이 갓 도약을 시작한 신흥 강호의 시절이라면 무리뉴 식의 스타일이 충분히 먹힐 수 있었으나, 역사가 깊고 오랫동안 명문이었던 클럽의 경우에는 승률 뿐만 아니라 승리를 가져가는 과정에서도 만만치 않은 수준을 요구한다. 특히 [[폴 스콜스]]와 같은 일부 맨유의 레전드들이 맨유를 이끄는 무리뉴가 아니라 [[펩 과르디올라]]를 칭찬하는 것도 승리의 과정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성적이 좋으면 그 성적을 바탕으로 팀의 수익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다소 배부른 비판이었고, 팬들 입장에서도 아름다운 축구를 해놓고 지거나 트로피도 못 들 바에는 실리적인 축구가 재미없더라도 괜찮기 때문에 무리뉴가 성적을 잘 내던 시기까지는 그닥 의미가 없는 비판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중후반 들어 [[위르겐 클롭]]과 [[유프 하인케스]]로부터 시작된 게겐 프레싱으로 대표되는 전방 압박 전술과 펩 과르디올라의 라볼피아나를 활용한 후방 빌드업 전술이 현대 축구의 트렌드로 대두되며 무리뉴의 전술은 비교적 구식 전술이 되었고, 동시에 성적이 전에 비해 쭉 내려가면서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뒤쳐져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펩, 클롭, [[안토니오 콘테]]와 같이 새롭게 등장한 전술 트렌드 세터 감독과의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으로 밀리는 데에서 그런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위 셋은 2010년대 공격/빌드업 전술의 기초를 다진 감독들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펩은 [[점유율 축구]]를 [[티키타카|극대화 시킨 전술]]로 5관왕을거두며 전세계에 후방 [[빌드업]]과 [[볼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각인시켰다. 이후 감독들은 빌드업에 더욱 신경쓰기 시작했지만 단지 점유를 위한 점유율 축구 전술을 짜면서 약간의 과도기적인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클롭은 그런 상황에서 점유율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게겐프레싱|강력하고 체계적인 전방압박]]임을 강조했고 점유율 축구에서 점유란 공격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도구일뿐이며 중요시해야하는 것은 그 점유율을 어떻게 활용하고 빼앗겼을 때 어떤 식으로 수비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또한 콘테는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카테나치오|백스리]]가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보여주며 백스리가 현대에 다시 부활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실제로 콘테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선 한동안 백스리 붐이 일어나기도 했으며 아르센 벵거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같은 감독들마저 백스리를 자신의 팀에 이식해보기도 했다. 이후로도 백스리는 주 전술로도 후방 빌드업 한정의 부분 전술로도 활용되면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현대 전술의 토대가 되는 것은 [[요한 크라위프]]의 [[토탈 사커]]와 [[아리고 사키]] 의 [[사키이즘]]이다. 공격과 수비가 나뉘는 것이 아닌 팀 전체가 하나되어 공격과 수비에 참여해야된다는 토탈 풋볼에 아리고 사키가 토탈 풋볼의 개념에 가장 효율적인 수비 포메이션을 제시했다. 그리고 펩은 거기에 가장 효율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개념인 점유율과 후방 빌드업을 제시하고 클롭은 점유율 축구에 어울리는 수비 위치를 강조했으며 콘테는 후방 빌드업에 가장 효율적인 포메이션을 제시했다. 그 결과, 2021년 시점에서 점유율 축구는 이 다섯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수비수 3명이 비대칭적인 형태로 선 뒤 투볼란치를 위에 두고 윙어/윙백이 넓고 공격적으로 전진된 형태의 후방 빌드업과 필드 전체를 압박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4-4-2로 전환해서 전방압박을 시도하는 것이 기본이 되었다.][* 물론 이 셋외에도 사키이즘에 영향을 받아서 극강의 수비 효율을 뽑아낸 [[디에고 시메오네]]같은 언더독의 트렌드 세터같은 경우도 있다. 시메오네는 4-4-2의 약점인 중앙 공격 통제를 위해 촘촘한 간격과 내려진 수비라인을 이용한 뒷공간 봉쇄 그리고 라인간 간격 유지를 위해 공격수들이 적극적으로 내려와서 수비에 가담하는 [[두줄 수비]]로 상대팀 입장에서는 토나올정도로 견고한 벽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는 말그대로 강팀들이 아닌 약팀들의 바이블로 디에고 시메오네도 낮은 위치에서의 [[두줄 수비]]에서 공격시엔 점유율 축구로 전환하기에는 한계를 느꼈고 결국 좀 더 공격적인 백스리와 4-2-3-1로 전술을 전환하면서 20-21시즌 다시 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여러 기자와 선수들을 통해 증명된 사실이지만 무리뉴는 훈련 시 수비 전술은 매우 철저히 시키지만, 공격 전술은 대략적인 위치나 동선 정도만 알려주고 선수들 개개인에게 일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무리뉴의 축구는 공격적인 풀백, 찬스 메이킹이 가능한 플레이 메이커, 지능적인 스트라이커 자리에 모두 수준이 높은 선수가 필요하다. 인테르에서는 월드 클래스 풀백 [[마이콩]], 폼이 절정이던 플레이 메이커 [[베슬리 스네이더르]], 득점력이 좋고 움직임이 기민한 최전방의 [[사무엘 에투]]와 [[디에고 밀리토]]가 있었으며, 레알에서도 풀백에는 [[마르셀루 비에이라]], 플레이 메이커로는 [[샤비 알론소]]와 [[메수트 외질]], 공격진에는 말이 필요없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가 있었다. 첼시 2기 시절에도 풀백에는 리그 탑급이었던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플레이 메이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크랙 [[에덴 아자르]], 최전방에는 전성기를 달리는 [[디에고 코스타]]가 있어서 이게 잘 먹혔는데, 2015-16 시즌부터 이 선수들이 아스필리쿠에타를 제외하고는 부진에 빠지자 팀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으며 맨유에서도 공격진의 축구 지능이 다소 부족하고 풀백의 퀄리티가 크게 떨어져 성공적이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는 [[해리 케인]]이 아예 처진 위치에 내려오고 [[손흥민]]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역할을 맡으면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그만큼 케인이나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극심해서 이 두 명 가운데 한 명만 없어도 공격진이 마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떤 기사에서는 토트넘의 공격 전술은 손흥민과 케인에게 공을 주는 것뿐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로 세부 공격 전술에 대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이 단점은 무리뉴가 베테랑 선수에게 큰 돈을 들이고 유망주를 직접 잘 육성하지 못하는 이유와도 연관이 있다. 공격 전술에서 선수의 개인 능력과 판단력에 과도하게 의존한다는 건 선수가 천재적인 재능과 감을 갖추고 있거나 많은 경험을 갖춰서 특정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를 이미 알고 있다는 걸 전제로 전술을 짜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중 혼자서 경기의 판도를 뒤집어 놓을 정도의 재능은 빅클럽 유스라도 몇십 년에 한 번 나오는 수준이고, 웬만한 유스는 프로 무대에 데뷔했을 때 프로와 유스 레벨의 차이로 인해 적응기가 존재한다. 그리고 상대의 수비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나 드리블 돌파를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해서 지능적으로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유스는 거의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수준이며, 이런 능력을 유스 선수가 갖추기 위해서는 실전 경험도 필요하지만 감독의 지도 또한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유스가 적어도 오프 더 볼 능력이라도 완성된 선수가 아닌 다음에야 자기의 감으로 공간을 찾아내야 되는 무리뉴의 전술에서 성공적으로 기용되기는 어렵다. 이렇기에 무리뉴는 경험으로 이를 커버하기 위해 베테랑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다. 오랜 프로 생활로 수많은 경험이 쌓인 선수는 적어도 유스보다는 알아서 공간을 찾아들어가며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될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높다. 거기에 본래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라면 경험과 재능이 어우러져서 공격이 더욱 원활하게 풀려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선수들은 전성기라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필요로 하며, 전성기의 끝물인 20대 후반이라고 해도 실력이 이미 검증된 데다가 쌓아올린 커리어와 아직은 빅클럽에서 주전 경쟁을 하기에 무리가 없는 준수한 신체 능력 때문에 나이에 비해 이적료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전성기에 있는 월드클래스 선수는 이적료가 워낙 비싸서 웬만한 갑부 팀에서도 이적을 성사시킬 수 없고, 전성기의 끝물인 선수를 데려오자니 이적료와 주급도 애매하게 높은 데다가 1-2년만 지나도 기량 하락으로 인해 대체자를 다시 구해야 되고 선수의 가치 또한 급락해서 팔아도 원금의 반이라도 회수하면 다행인지라 팀 재정에 있어서 효율성이 극도로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무리뉴가 요구하는 선수들을 보면 경기력뿐만이 아닌 재정도 고려해야 되는 팀 차원에서는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게 된다. 즉 무리뉴의 전술은 유스 선수(특히 공격수)가 적응하기에는 난이도가 심하게 높기 때문에 베테랑 선수들을 기용하며, 그래도 부족한 포지션에도 똑같이 베테랑을 데려오려고 하지만 구단에서 보면 허락해주기 힘든 이적 대상들이기 때문에 원하던 이적이 이루어지지 않고 공격이 답답해지며 유스는 유스대로 성장을 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선수빨을 은근히 타는 감독이기도 하다. 일부 극성 [[무리타]]들은 과르디올라를 선수빨 감독이라고 비난하지만 무리뉴도 선수빨에서 전혀 자유롭지 않다. 앞서 말했듯 무리뉴의 전술상 꼭 필요한 선수들이 몇몇 있고 그 중에서도 핵심이라면 오프 더 볼 무브먼트가 좋은 영리한 공격수와 그 공격수에게 패스를 배달해 줄 플레이 메이커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이라도 이탈하고 그에 못 미치는 대체 자원이 투입되면 팀 경기력 자체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공격수의 오프 더 볼이 별로라면 패스를 잘 찔러주더라도 역습이 불가능하고, 반대로 패스가 안 좋으면 공격수의 오프 더 볼이 아무리 좋더라도 역습이 성사가 안 된다. 때문에 이 두 타입의 선수가 모두 있지 않다면 역습 중에 볼을 잃게 되며, 다시 수비하는 상황에 빠지고 점차 주도권을 잃어가며 체력을 소모하게 되면서 체력 소모가 심해지기 때문에 다시 역습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계속해서 악순환이 계속된다. 단적으로 무리뉴가 토트넘에서 경질된 20-21 시즌 때 공격의 주축인 손흥민과 케인 둘 중 단 한 명만 이탈해도 공격이 극도로 답답해지는 것에서 볼 수 있었는데,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에는 전방에서 상대를 공략할 공격수가 마땅치 않아 6경기 5득점에 그칠 정도로 팀 득점력 자체가 크게 하락했고, 손흥민의 복귀 이후 케인이 이탈하자 이번에는 손흥민이 엄청나게 뛰어다녔는데 전방으로 연결이 안 되어서 손흥민만 압박하고 역습하고 미친 듯이 굴러다녔다. 물론 주력 선수가 이탈하면 전술이 잘 안 풀리는 건 다른 팀 감독들도 유사하나, 무리뉴의 팀이 이 점에서 더 두드러지는 건 무리뉴의 [[파울루 벤투|플랜 B가 생각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명장 소리를 듣는 감독들은 부상 등의 이유로 플랜 A가 어그러지면 선수 개개인의 전술이나 팀 전체의 진형을 수정한 플랜 B로 위기를 타개하는 경우가 많지만, 무리뉴는 생각보다 그런 모습이 잘 안 나온다. [[파울루 벤투|기껏해야 백업 선수를 투입해 그 선수에게 주전 선수의 역할을 그대로 바라거나 약간의 포메이션 변형만을 가져가는 정도.]] 때문에 무리뉴가 원하는 수준을 낼 수 있는 특정 포지션의 선수를 위해 영입은 필수 불가결이고 그런 탓에 이적시장에서 쓴 돈도 상당히 많다.[* 무리뉴가 쓴 이적료는 역대 감독 이적료 사용 액수 1위인 1조 9천억 원으로, 2위 [[펩 과르디올라]]보다도 5천억이 많다. 그런데도 영입한 선수가 기대만큼 활약못하면 역시나 기자앞에서 신랄하게 까는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주려하고 사실 자신이 원하지 않은 영입이였다고 클럽 수뇌부탓까지 한다.] 그렇다고 무리뉴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수비 전술이 현대에도 잘 먹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전방 압박을 제외한 순수 수비력에 의존하는 수비 전술이라고 한다면 버스 세우기와 대인 마크가 아닌 중앙 공간을 제어하는 [[디에고 시메오네]]의 두줄 수비가 있기 때문. 심지어 이런 두줄 수비조차 초창기에 비해 점차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현재는 체계적인 전방 압박 전술이 공수를 아우르는 팀 전술의 대세로 자리매김하는 중인데 두줄 수비보다도 옛날에 머무른 무리뉴의 수비 전술은 빈말로도 트렌드를 따라간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두줄 수비의 경우 골로 직결되는 중앙 공간을 제어하고 공의 위치를 보며 포메이션을 유지한 체계적인 수비를 하는 반면, 무리뉴의 수비 전술은 상대 선수를 보며 따라다니는 마킹과 후방에 선수들을 무작정 박아넣는 버스 세우기다. 물론 난이도 자체는 마킹과 버스 세우기가 훨씬 낮고 상대 핵심 선수를 성공적으로 마킹할 경우에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근접 마킹으로 인해 한 선수가 자리를 비우면 빈 공간이 생겨나며, 그걸 뒤에 있는 선수가 메꾸다가 버스에 틈이 생기는 심각한 문제가 있기에 난이도가 높아도 빈 공간을 최소화하고 정해진 법칙에 따라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수비를 하는 두줄 수비가 효율 면에서는 압도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줄 수비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약팀들이 이전까지의 버스 세우기를 버리고 두줄 수비로 갈아타면서 약팀들의 수비 바이블이 되었던 것이기도 하다. 심지어 이런 두줄 수비도 점차 데이터가 쌓여가면서 파훼법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는 실정에 그보다 몇십 년 분은 더 축적된 데이터가 많은 버스 세우기는 상대 팀 입장에서는 상대하기가 더 수월하다.] 또한 무리뉴의 전술의 치명적인 문제는 '''월등히 높은 체력 소모'''인데, 라인을 내린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은 라인을 극도로 내린 뒤 공을 뺏고 낮은 위치에서 높은 위치까지 빠른 스피드로 역습을 하고 공을 뺏기면 다시 낮은 위치로 돌아오는 등 경기장을 계속해서 왕복해야 된다. 축구에서는 수비하는 쪽이 체력 소모가 더 심하며, 공을 가진 쪽은 페이스 조절을 통해 체력 안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비하는 쪽이 점점 체력적으로 부족해지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명적인 단점이다.[* 바로 이 문제가 [[FC 코리아]]가 그렇게 외치는 '''빌드업 버리고 역습 축구나 하자'''라는 말도 안 되는 소리가 기가 찰 노릇에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빌드업은 축구의 기본이지 전술이 아니기도 하지만 이러한 축구가 선수를 혹사시키는 데에 딱 좋기 때문이다. 그렇게 욕을 먹는 와중에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빌드업을 이식하려는 이유가 바로 이 지나친 체력 소모를 막고 좀더 효율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기 위한 것.] 이 전술을 보다 직접적으로 비교할 대상이 둘 있는데, 우선 앞서 언급한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있다. 시메오네는 무리뉴와 마찬가지로 수비적인 전술을 운용하는 감독이지만 윙어에게 걸리는 부담을 인식하고 중앙 지향적인 선수를 2명 배치해 중앙에서 패스로 빌드업을 시키면서 체력 안배를 시켜준다는 점에서 무리뉴와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런 전술을 짜도 수비 전술 자체가 2019-20 시즌에 파훼되자 이후 시메오네는 공격 시에는 양 풀백을 오버래핑시키는 공격적인 변형 3백으로 전술 변화를 꾀했고, 덕분에 이적생 [[루이스 수아레스]]의 대활약과 함께 2020-21 시즌 라리가 선두를 질주하며 마침내 리그 우승까지 들어올렸다. 또 하나는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 FC]]인데, 클롭은 당초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게겐 프레싱과 빠른 역습을 위시한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성공가도를 걸었지만 체력 소모로 인해 박싱데이 이후에는 팀이 무너지는 문제점이 있었고, 이를 인식하고 노선을 바꿔서 수비 시엔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빠른 시간 안에 수비를 끝내고 공격 시에는 높은 위치에서 역습을 시작해 역습으로 인한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거나 느린 페이스로 공을 돌리며 상대의 체력 소모를 극대화하는 전술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 결과 리버풀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챔피언스 리그와 프리미어 리그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물론 이는 전술 변화 뿐만 아니라 [[버질 판데이크]]와 [[알리송 베케르]]의 영입을 통한 수비진의 안정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클롭이 감독으로서 이전 시즌들에서 보여줬던 무조건적인 게겐 프레싱에서 압박 시작점을 낮추고 조건부 게겐 프레싱으로 전술을 변화시키면서 딋공간을 조금 줄이고 체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한 사실이 확실하게 영향을 줬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반면 무리뉴는 주력 윙포워드가 수비 시에는 뛰어다니며 압박을 하고 역습 시에는 하프라인 아래에서부터 상대 진영까지 전력 질주나 드리블을 시키는 살인적인 활동량을 유지하게 만들었다. 그나마 선수 교체를 돌린다거나 주기적으로 선발에서 빼서 휴식을 부여하는 식으로 로테이션을 돌려주면 좀 나을 텐데 무리뉴는 그것조차 하지 않고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게 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선수단이 퍼져 후술할 무리뉴 3년차에 팀이 추락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현대 축구에서는 체력적으로 비효율적인 수비 상황을 아예 만들지 않기 위해 전방 압박 전술을 사용하는데, 무리뉴의 전술은 체력 소모에 있어서는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것. 단기 토너먼트라면 모를까 8월에 개막해 이듬해 5월까지 9개월을 소화해야 하는 리그에서 이는 매우 치명적인 약점이다. 무리뉴의 축구는 말만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축구라고 볼 수는 있다. 장점에서도 나왔듯 수비를 단단히 해서 상대가 뚫지 못하는 벽을 세워두고 상대가 실수를 해서 우왕좌왕하는 사이 빠른 역습으로 골을 넣고 이를 반복하는 것은 극도의 이득을 볼 수 있는 운영이기 때문. 다만 이 전술의 전제 조건은 이 경기장을 왕복하는 전술을 선수들이 90분 내내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고, 즉 무리뉴의 축구는 선수들이 영원히 체력이 닳지 않는 로봇이 아닌 다음에야 리그 내내, 그리고 몇 시즌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술이 아니다. 무리뉴 본인의 앙숙이었던 [[아르센 벵거]]가 결과를 동반하지 못하는 이상주의자라며 비판을 당했던 것처럼 이제 본인이 체력 소모를 고려하지 않는 이상주의자라는 비판을 당할 처지에 빠진 셈. 이런데 로테이션마저 돌리지를 않으니 주전 11명은 계속해서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붇고 이를 여러 경기 반복하다가 끝내 체력이 방전되어서 부상을 당하거나 과로나 만성 피로로 인한 정신적인 영향 등이 생겨나며, 이게 극에 달하는 3년차에 팀이 계속해서 추락한다고 볼 수 있다. 피로가 극도로 쌓일 경우 정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심할 경우에는 우울증까지 올 수도 있다. 물론 만성 피로 항목을 보면 운동을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나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몸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적당한 양의 운동을 말한다. 무리뉴의 선수들이 겪는 건 적당한 수준이 아닌 육체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운동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이로 인한 피로는 운동을 돌파구로 해결할 수 없다. 축구 선수들이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실수를 더 자주 하는 것도 피로 누적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 때문이다. 체력적인 문제는 언제나 운동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체력이 좋을수록 (혹은 체력 안배를 잘할수록) 좋은 경기력을 오래 보여주는 것은 이미 여러 사례로 증명된 바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거스 히딩크]] 체제 하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한국인들이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기술 부족이라 생각할 때 히딩크는 오히려 체력을 문제점으로 지적했고 이를 철저히 보완한 결과 홈 어드벤티지를 고려해도 놀라운 결과인 월드컵 4강 진출을 달성해 냈다.] 여러모로 [[파비오 카펠로]]를 떠올리게 하는 루트를 그대로 밟는 중이다. 카펠로도 전성기이던 1990년대에는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군림했고, 로마와 유벤투스를 거친 2000년대에도 어느 정도 통했으나 레알 부임 이후에는 점차 한계가 드러나더니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부터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잡는 팀마다 실패를 거듭했다.[* 단적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그 막장 상태이던 [[홍명보호]]를 상대로 지나치게 내려앉았다가 무승부를 기록한 러시아의 감독이 카펠로였다(...).] 수비적이고 실리적인 전술 스타일과 플랜 A를 고집하고 로테이션 가동률이 낮은 점도 무리뉴와 유사하며, 여기에 카펠로는 때때로 위트있고 유연한 모습도 보여주는 무리뉴와 달리 독불장군 그 자체라서 커리어 말년에는 트러블도 꽤 있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